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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굿윌스토어 기부 후기, 아이의 작아진 옷을 정리하며 배운 것들

by 아만다로그 2026. 6. 3.

안녕하세요.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는 아만다입니다.

이번 글은 아이가 작아져 더 이상 입지 못하는 옷들을 직접 정리하고 굿윌스토어에 기부하며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기부 방법과 이용 절차는 공식 안내를 함께 참고했고, 본문에는 부모로서 느꼈던 마음과 작은 실천 속에서 배운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저는 습관처럼 집안 정리를 하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큰마음 먹고 중학생 아들의 옷장을 열었다가 한참을 그 자리에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분명 넉넉하게 잘 맞았던 옷들이었는데, 하나하나 꺼내어 보니 소매는 껑충 짧아져 있고 바지는 발목 위로 훌쩍 올라와 있더라고요. 중학교에 올라가더니 정말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아이를 보며,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왠지 마음이 뭉클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교복 입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복 입을 일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했는데, 그사이 아이는 제가 모르는 새에 이만큼이나 자라 있었네요. 오늘은 이 작아진 옷들을 정리하며 만난 따뜻한 인연, ‘굿윌스토어’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굿윌스토어
아이와 함께 정리하며 나눔의 의미를 배워봅니다.

버리기엔 아깝고, 나누기엔 고민되던 순간들

아이 옷을 정리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이걸 어떻게 처리하느냐'였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말 몇 번 입지 않아 새것 같은 옷들이 많았거든요. 그냥 헌 옷 수거함에 툭 던져 넣기에는 옷에 깃든 추억이 아깝고, 그렇다고 당근마켓 같은 중고 거래 앱에 올리자니 사진 찍고, 설명 쓰고, 연락 주고받는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로웠습니다.

한두 번 거래를 시도해 보기도 했지만, 답장이 늦어 약속이 무산되기도 하고 일일이 택배를 보내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결국 '나중에 해야지' 하며 구석에 쌓아두다 보니 짐만 늘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동네 지인분께 '굿윌스토어'라는 곳을 추천받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그저 흔한 구제 옷 매장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조금 알아보니 이곳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곳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이더라고요.

자선이 아닌 기회를, 굿윌스토어의 특별한 가치

굿윌스토어는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깨끗하게 손질해서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장애인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비영리 사회복지법인(밀알복지재단)입니다. 이곳의 슬로건인 ‘자선이 아닌 기회(No Charity, But a Chance)’라는 문구가 제 마음을 툭 건드렸습니다.

단순히 소외된 이웃을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분들이 스스로 일하며 자립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준다는 점이 참 건강하게 느껴졌어요. 내가 보낸 아이의 옷 한 벌이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살아갈 소중한 일자리가 되고, 자부심이 된다고 생각하니 물건을 정리하는 손길에 정성이 더해졌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족 여행을 갔을 때 입었던 패딩, 생일 선물로 사줬던 후드티,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뛰놀다 무릎이 살짝 해진 바지... 옷 하나하나에 담긴 기억들을 떠올리며 차곡차곡 접어 박스에 담았습니다. "이건 그래도 참 예뻤는데..." 하며 다시 꺼냈다가 넣기를 반복하긴 했지만요. 

기부금 영수증부터 연말정산까지, 덤으로 얻는 행복

기부를 결심하고 나서 또 한 가지 놀랐던 점은 시스템이 굉장히 체계적이라는 것이었어요. 기증한 물품은 판매 가능한 상품을 기준으로 산정되어 '기부금 영수증' 발급이 가능하더라고요.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주부로서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기부라는 게 사실 마음은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잖아요. 그런데 내가 쓰지 않는 물건을 정리하면서 환경도 보호하고(자원순환), 장애인 일자리도 만들고, 거기다 세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매장을 방문해도 좋지만, 기증 물품 양이 박스 3개 이상이면 방문 수거 신청도 가능하다고 해요. 저는 이번에 아이 옷과 신발, 그리고 책장 구석에 있던 새것 같은 잡화들을 모아 신청했는데 과정이 참 매끄러워서 편리했습니다.

작지만 꾸준한 마음, 밀알복지재단 정기후원의 시작

사실 저는 그동안 '기부'나 '후원'은 여유가 아주 많은 분들이나 하는 대단한 일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굿윌스토어를 운영하는 밀알복지재단의 활동들을 살펴보면서 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어요.

큰돈이 아니더라도, 내가 매일 마시는 커피 한두 잔 값만 아껴도 누군가의 삶에는 큰 변화를 줄 수 있겠더라고요. 물론 저라고 매달 여유로운 건 아닙니다. 생활비를 계산하며 "이번 달은 좀 빠듯하네" 하고 고민할 때도 있고, 자동이체 날짜가 다가오면 통장 잔고를 슬쩍 확인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나중에 돈 많이 벌면 해야지"라는 핑계 뒤에 숨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작더라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게 중요하다는 걸 이번 기부를 통해 배웠거든요.

사용자 추천 및 꿀팁

  • 물건 분류는 미리미리: 기증할 물품을 넣을 때 '내가 봐도 사고 싶은 물건' 위주로 선별해 주세요. 깨끗하게 세탁된 옷일수록 기부액 산정에 유리합니다.
  • 아이와 함께 정리하기: 저는 이번 기회에 아들에게 이 옷들이 어디로 가서 어떻게 쓰이는지 말해주었어요. 작아진 옷을 보내주며 아이도 나눔의 기쁨을 조금이나마 느낀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 매장 방문도 추천해요: 굿윌스토어 매장에 직접 가보시면 좋은 물건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도 있습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마무리

집안 구석에 쌓여 있던 작아진 옷들을 정리하다가, 정작 비우고 정리한 것은 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쓸모를 다해 버려질 뻔했던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립의 희망이 된다는 사실이 참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말, 옷장이나 수납장을 한 번 들여다보시는 건 어떨까요? 나에게는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이 누군가의 하루를 환하게 밝혀줄 소중한 기회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거창한 준비는 필요 없습니다. 그저 따뜻한 마음 한 조각이면 충분합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하루가 온기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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