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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체험

건강나누리 캠프 변산반도 생태탐방원 후기, 아들과 함께 1박2일 다녀온 이야기

by 아만다로그 2026. 6. 11.

안녕하세요.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는 아만다입니다.

이번 글은 중학생 아들과 함께 건강나누리 캠프에 참여하며 보냈던 1박 2일을 천천히 돌아보며 기록한 후기입니다.

프로그램 관련 내용은 공식 안내를 함께 참고했고, 본문에는 직접 경험한 일정과 부모의 시선으로 느꼈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참 짠할 때가 많아요. 학교가 끝나면 바로 학원 셔틀버스를 타야 하고, 집에 돌아오면 다시 숙제와 씨름하다가 잠들기 직전까지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죠. 사실 부모인 저라고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하루 종일 일에 치이다 집에 오면 소파와 한 몸이 되기 일쑤고, 정작 아이와 마주 앉아 제대로 된 대화 한 번 나누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문득 "이러다가 아이와 보내는 소중한 시절을 다 놓쳐버리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함이 들던 차에, '건강나누리 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작년 이맘때, 중학생 아들과 함께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던 기억이 오늘따라 유난히 선명하게 떠오르네요.

처음엔 "산책만 하러 거기까지 가야 하냐"며 시큰둥하던 아들의 표정이, 돌아오는 길엔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휴대폰과 학원 시간표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숨을 골랐던 그날의 기록을 조용히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건강나누리 캠프
자연 속에서 함께 웃고, 걷고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느릿하게 걷는 즐거움, 죽막마을 한 바퀴

변산반도 생태탐방원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참여했던 프로그램은 이름도 정겨운 '다 같이 돌자 죽막마을 한 바퀴'였습니다. 생태탐방원 주변의 마을과 자연을 직접 보고 느끼며 걷는 시간이었는데요. 처음엔 날씨도 덥고 걷기도 귀찮다며 투덜대던 아들도 해설 선생님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어느덧 귀를 쫑긋 세우더라고요.

해설 선생님께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조릿대의 쓰임새나 은사시나무, 졸참나무 같은 나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알려주시는데, 옆에서 듣던 저도 "아, 이게 그 나무였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됐습니다. 지식으로만 알던 자연을 눈앞에서 만져보고 숨 쉬며 걷다 보니, 어느새 아이의 발걸음도 가벼워져 있었습니다.

바닷바람이 실어다 준 숲의 위로

죽막마을을 지나 조금 더 걸어 들어갔을 때 만난 후박나무 군락지는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소중한 곳이라고 하는데, 바닷바람을 든든하게 막아주며 서 있는 나무들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훅 끼쳐올 때의 그 상쾌함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그 길은 노란 유채꽃밭 언덕으로 이어졌습니다. 바람 따라 흔들리는 꽃들을 보며 걷다 보니 마음속 응어리들이 조금씩 풀려나가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언덕 끝자락에 위치한 '수성당'에서 개양할미 설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아들도 꽤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평소라면 "그런 게 어디 있어?"라고 했을 녀석이, 역사와 전설이 깃든 장소에 직접 서 있으니 무언가 느끼는 게 있는 모양이었어요. 그 뒷모습을 보는데 훌쩍 커버린 아들이 새삼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적벽강에서 찾은 아이의 웃음소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적벽강에서의 자유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웅장한 해안 절벽 아래에서 아이들이 가장 신나 보였습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 근처에서 작은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예쁘게 생긴 조개껍데기를 줍는 아들의 모습을 보니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잠시 벗어던진 것 같아 제 마음이 다 환해지더군요.

사실 2시간 가까운 산책이 아들에게는 조금 피곤할 수도 있었을 텐데, 돌아오는 길에 물어보니 이상하게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자연이 주는 힘은 그런 것 같습니다. 몸은 조금 고단해도 마음은 오히려 에너지를 얻는 느낌 말이죠.

맛있는 저녁과 뜨거웠던 환경 골든벨

열심히 걷고 난 뒤 먹는 밥은 그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탐방원에서 준비해주신 식사는 정갈하고 푸짐했는데요, 평소 입이 짧아 걱정시키던 아들이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우는 걸 보고 속으로 참 뿌듯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도전 환경 골든벨'이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엔 쑥스러워하던 아이들이 퀴즈가 시작되자 승부욕을 불태우며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환경 문제라고 하면 딱딱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는데, 퀴즈 형식을 통해 배우니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만, 1박 2일이라는 일정이 너무 짧게 느껴져서 아쉬웠어요. 하루 정도 더 머무르며 저 고요한 자연을 온전히 더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더라고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건강나누리 캠프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나요?
A. '상품·서비스·진료비' 분야에 선정된 어린이의 신청자(대리인) ID로 온라인몰에서 신청 가능합니다. 신청 전 미리 선정 대상인지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숙박비나 참여 비용이 따로 드나요?
A. 선정된 대상자에게는 1인당 10만 포인트의 이용권이 지급됩니다. 이 포인트를 통해 캠프 참여나 관련 상품, 서비스 구매가 가능합니다. 온라인몰에서 포인트로 미리 전환해 사용하시면 됩니다.

Q. 변산반도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진행되나요?
A. 네, 변산반도 외에도 지리산, 한려해상, 가야산, 소백산, 무등산, 내장산, 북한산, 설악산, 계룡산 등 총 10개 생태탐방원에서 운영됩니다. 각 탐방원마다 연계된 프로그램(사찰, 지역 의료기관 등)이 다르니 취향에 맞춰 선택해 보세요.

마무리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의 적막을 깨고 아들이 툭 한마디를 던졌습니다.
"생각보다 꽤 재밌었는데?"

그 짧은 한마디가 참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습니다. 대단한 관광지를 가거나 비싼 선물을 사준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함께 흙길을 걷고, 같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름 모를 풀꽃에 대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것이 전부였죠. 하지만 그 소소한 시간이 아이와 저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을 조금은 낮춰준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아이와의 거리가 조금 멀게 느껴져 고민이시라면, 혹은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잠시 쉬고 싶다면 건강나누리 캠프의 문을 두드려보세요. 거창한 여행보다 때로는 자연 속에서 함께 걷는 그 한 걸음이 더 큰 위로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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