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는 아만다입니다.
중학생 아이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양육자 교육도 직접 들으며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기록한 후기입니다.
프로그램 운영 내용과 신청 방법은 공식 안내를 함께 참고했으며, 본문에는 부모의 입장에서 느낀 점과 배운 점을 중심으로 담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참 예상치 못한 순간에 고민이 불쑥 찾아오곤 하죠. 어릴 때는 그저 밥 잘 먹고,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는 게 가장 큰 걱정이었는데, 아이가 한 해 한 해 자랄수록 부모로서 마주하는 숙제의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는 기분이에요.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어렵게 느꼈던 숙제는 바로 '성교육'이었습니다. 사실 성교육이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입이 잘 안 떨어지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를 해줘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잖아요. 저 역시 그랬거든요.
다행히 저희 아이는 초등학생 때부터 '서울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세밀한 부분을 보완해주겠지"라는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아이가 커갈수록 깨닫게 되더라고요. 성교육은 아이만 받는 게 아니라, 양육자인 저도 함께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요.
그래서 이번에는 마음을 내어 양육자 대상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보았습니다. 그 생생하고 따뜻했던 시간을 기록해 보려 해요.

요즘 아이들에게 성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SNS만 열면 정보가 쏟아지는 시대죠. 부모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너무나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해요. 하지만 문제는 그 정보 속에 정말 필요한 가치관이 담겨 있느냐는 것이었어요.
무엇이 맞고 틀린지 구분하기 어려운 자극적인 콘텐츠들 사이에서 우리 아이들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가정에서 먼저 단단한 기준을 세워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들려오는 안타까운 뉴스들을 접할 때마다 '혹시 우리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어떡하지?'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늘 마음 한구석에 있었거든요. 이번 교육은 그런 저의 불안감을 들여다보고, 구체적인 대처법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부모가 먼저 배우는 아이의 마음과 경계
이번 교육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제가 어릴 때 배웠던 성교육과 지금의 성교육이 정말 많이 다르다는 점이었어요. 예전에는 그저 신체 변화나 생물학적인 지식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었다면, 지금은 '존중, 관계, 경계, 동의' 같은 훨씬 본질적이고 중요한 가치들을 다루고 있더라고요.
교육은 아이들의 연령대별로 세분화되어 있었는데요.
- 8~9세 어린이들은 나와 다른 사람의 경계를 인식하고 감정을 풀어내는 법을 배우고,
- 12~13세 어린이들은 사춘기 지식을 토론하며 평범한 일상 속 성문화를 만들어가요.
- 14~15세 청소년들은 퀴즈를 통해 올바른 정보를 얻고 평등한 연애 방법까지 고민해보죠.
양육자 세션 역시 이 단계에 맞춰 진행되었는데, 저는 아이의 성적 고민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그리고 아이를 하나의 '성적 주체'로 존중하며 지지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정답을 주는 대신, 들어주는 부모 되기
강의를 들으며 가슴 한구석이 찔렸던 순간이 있었어요. 전문가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정답을 알려주려고 애쓰기보다, 아이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거든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아이가 갑자기 성적인 질문을 던지면 당황해서 얼른 결론부터 내버리거나, 민망한 마음에 "나중에 알려줄게" 하고 대충 넘어간 적이 꽤 있었거든요. 그저 정확한 정보를 주는 것이 성교육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제 모습이 조금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교육 현장에는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참 많았어요. 옆자리에 앉은 분과 "우리 아이도 딱 그래요", "그 부분이 정말 어렵더라고요"라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혼자만 끙끙 앓던 고민이 녹아내리는 기분이었어요. 저만 서툰 게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
성교육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입니다
이번 시간을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배움은 "성교육은 특별한 날 날 잡아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라는 사실입니다.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 아이의 경계를 지켜주는 태도, 그리고 서로를 배려하며 대화하는 과정 자체가 바로 살아있는 성교육이더라고요. 완벽한 부모가 되어 모든 지식을 쏟아내기보다는, 아이가 언제든 편하게 자기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믿음직한 경청자'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제가 오늘부터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서울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의 프로그램은 교육비도 1만 원 정도로 매우 합리적이니, 평소 아이의 사춘기가 걱정되거나 성교육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셨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 참여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아이가 너무 어려서 성교육이 이른 것 같은데 언제부터가 좋을까요?
A. 센터 프로그램은 8세부터 시작되지만, 성교육은 신체 부위의 이름을 정확히 부르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아이가 자기 몸에 관심을 가질 때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Q. 양육자 교육, 정말 효과가 있나요?
A. 네,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할지 구체적인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꿔주는 시간이었어요.
Q. 교육 프로그램 신청은 어떻게 하나요?
A. 서울시립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연령별, 시기별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강의는 금방 마감되니 미리 확인해 보세요!
마무리
아이를 위한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정작 돌아오는 길에는 부모인 제가 더 많이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건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이해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오늘 밤에는 아이에게 "오늘 기분은 어땠어?"라고 물으며, 아이의 마음 경계를 조심스럽게 노크해보려 합니다. 성교육,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우리 같이 한 걸음씩 나아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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